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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처음 데리고 왔을 때 응가 하는 것도 귀엽고 쉬하는 것도 귀엽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산책 시 풀밭에서 항문을 타고 미끄럼틀을 타는데 웃기기도 하고 혹여나 몸에 이상이 있는지 겁이 났습니다. 그러던 중 항문낭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주기적으로 짜주어야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초보 보호자들이 흔히 모르는 사항 같아서 공유하고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참고하셔서 건강한 내 강아지의 항문을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강아지가항문낭을짠뒤-기분이좋아서앞을바라보고있다
<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 항문낭 관리를 잘해주자 >

항문낭 이란?

강아지의 항문 양옆에는 냄새가 나는 액체가 들어있는 주머니가 있습니다. 그 액체는 자기 영역을 표시하거나 배변을 도와주는 용도로 사용했었으나 그 기능을 사용하지 않아 퇴화되었고 정상적으로는 대변을 볼 때 사용이 됩니다. 지금은 기능적으로 쓸모가 없더라도 몸에 남아 있으니 이곳에 액체가 고이면 냄새가 나고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기는 원인

알레르기 등으로 배변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을 때 항문낭이 나오는 관에 이상이 생겨서 항문낭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았을 때 운동 부족 등으로 배출이 되지 않을 경우에 발생합니다. 저희 강아지를 예를 들자면 사료를 먹일당시에 곡류가 들어 있으면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항상 항문에서 젓갈냄새 비슷하게 비릿한 액체가 흘렀습니다.

 

강아지 몸에 안 맞는 음식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반응인데 이걸 고치려고 유산균도 먹여보고 사료도 바꿔보았으나 결국엔 화식으로 직접 바꾸면서 모든 배변상황과 항문낭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사료먹일 때와 다르게 직접 만들어주는 화식을 먹일 때와 너무 달라진 배변활동, 똥모양, 냄새, 부피 등이 건강한 반려견 견생의 질을 높여주었습니다. 아래를 통해 제가 직접 만든 강아지 화식 레시피를 공개해 봅니다. 비만 강아지나 배변활동에 걱정이 많으신 보호자 분들은 참고하시면 돈도 적게 들고 병원 갈 일도 줄어들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 겁니다. 

 

 

 

 

항문낭의 위치

강아지 항문을 중심으로 왼쪽 8시 방향, 오른쪽 4시 방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증상

  • 항문낭 근처에서 냄새가 납니다.
  • 앉아 있는 자세가 올바르지 않고 비스듬해집니다.
  • 똥꼬를 바닥에 대고 끌고 다닙니다.(일명 똥꼬스키)
  • 항문 양쪽에 피부가 붓거나 빨개집니다.

짜는 방법

항문낭을 짜는 방법은 의외로 너무 간단합니다. 마음의 준비만 하신다면 쉽게 항문낭을 짤 수 있습니다. 항문낭이 있는 위치 8시 방향과 4시 방향을 잡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주면서 짜주면 됩니다. 혹시나 처음이라면 요령이 부족해서 손톱으로 살을 다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서로의 위생을 위해서 또는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위생장갑이나 휴지 또는 물티슈를 대고 짜주시면 훨씬 수월하게 항문낭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제거 주기 / 시기

항문낭을 너무 자주 짜주는 것도 안 좋으며 아예 처음부터 짜주지 말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견이 위의 증상이 보인다면 보호자의 의견보다 강아지의 상태가 더 중요하므로 항문낭을 주기적으로 짜주는 것도 반려견 견생의 질이 높아질 것입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초소형견 외에는 자연적으로 배변 시에 배출이 되어 짜주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건 미국과 한국의 생활환경과 실외 배변활동을 원칙으로 하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실내 또는 실외 배변을 병행하는 아이들과 달라서 강아지 항문낭 주기는 2~3주에 한번 정도가 적당할 것입니다. 그리고 강아지마다 신체활동과 건강상태가 다르다 보니 항문낭이 빨리 차는 강아지도 있습니다. 갑자기 항문 주위로 냄새가 난다 싶거나 산책 시 자꾸 엉덩이를 끌려는 행위가 빈번하다면 목욕 시 항문낭 제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사항

너무 세게 누르지 않기로 합니다. 항문낭에 차있는 액체는 강아지가 실외에서 쾌변을 하면서 저절로 나오기도 하고 신이 나서 뛰어다닐 때 분출이 되기도 합니다. 또는 낯선 사람이 집에 와서 짖을 때 툭하고 나오기도 합니다. 밖에서 노는 동안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좋겠지만 집안에서 무방비 상태에서 분출되기도 합니다. 젓갈냄새 같이 비릿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사실 모르고 넘어갈 순 없습니다. 혹여나 후각에 둔해서 보호자가 모르고 방치할 경우 반려견의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으니 평소에 유심히 관찰하시고 항문낭 짜기를 꼭 챙겨주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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