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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돌체라테보다 더 강력한 관장라테가 나왔다고 한다. 이렇게 좋은 소식을 왜 스타벅스는 나에게 알람을 해주지 않는 것인가. 먹는 순간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화장실 간다는 스타벅스의 신메뉴 올리브오일 커피다. 어떤 성분 때문에 돌체라테를 이겨먹는 관장라테라고 불리는지 알아보겠다.
스타벅스의 신 메뉴 올리브오일 커피
돌체라테를 뛰어넘고 뺨을 친다는 스타벅스의 신메뉴가 출시되어 화제를 모았다. 그것은 바로 올리브오일 커피다. 얼마 전 이탈리아에서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음료다. 기사에 따르면 미국 매체 CNN은 최근 스타벅스가 내놓은 신메뉴 '올리브오일 커피'를 마신 고객들이 복통을 호소하며 화장실러 달려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월 올리브오일이 들어간 신메뉴 '올레아토'(oleato)를 이탈리아에서 처음 출시했다. 스타벅스는 당시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 위크기간에 맞춰 총 5가지 종류의 올레아토를 선보였다. 올레아토는 '올리브'를 뜻하는 라틴어와 '기름으로'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이름이다. 신메뉴는 이름 그대로 아라비카 커피에 냉방된 파르타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한 스푼을 섞어 만든다. 이렇게 완성된 올레아토 라인은 카페라테, 아이스 코르타도, 골든 폼 콜드브루, 디컨스트럭티드, 골든폼 에스프레소 마르티니다.
스타벅스 CEO인 하워드 슐츠는 당시 자사 웹사이트에서 "올리브유가 주는 예상 밖의 벨벳 같은 버터 풍미가 커피의 맛을 더 풍성하게 해 준다"라면서 "지난 40년 동안 이보다 더 흥분되고 열광적인 순간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 첫선을 보인 올레아토는 최근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 출시했으며 연말에는 일본, 중동, 영국 등 매장에서도 화장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일부 고객들이 올레아토를 마신뒤 복통을 호소하며 향후 출시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것 같다고 한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자신을 스타벅스 바리스타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팀원 중 절반이 어제 시음을 했는데 일부는 화장실을 다녀와야 했다"라고 했다. 또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로서 이 음료에 손도 대지 않은 것"이라는 댓글이 올라왔고, 트위터에는 "스타벅스의 올레아토 음료는 내 위를 역하게 한다"는 글이 등장했다. "이 음료는 변비치료제 수준으로 배를 아프게 한다"는 댓글도 달렸다.
변비인들에게는 귀가 솔깃할 이야기다. 참고로 올리브 오일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CEO 슐츠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여행을 갔다가 신메뉴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스타벅스 음료는 각성제인 카페인과 이완제인 올리브유라는 조합을 가졌다는 것이 문제였다. 에린 팔린스키 웨이드 공인 영양학자는 "16온스 음료에는 사람들이 한 끼 식사에서 섭취하는 것보다 더 많은 34g의 지방을 포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올리브유와 같은 미네랄 오일은 변비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며 올리브오일은 대변을 부드럽게 해 화장실에 가는 것을 더 쉽게 해 준다는 설명이다.
이어 "장을 자극하는 커피와 식사나 음료에 고지방을 추가로 섭취하면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며 "그것은 대장의 운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고 이완효과를 가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이 음료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신체에 해롭지 않겠지만 급하게 화장실에 가야 하거나 잠재적으로 경련이 일어날 수 있는 불편한 느낌을 가질 수는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리브 오일이 첨가된 메뉴의 가격은 크기에 따라 4.5~6.5유로이다. 원화로는 약 6248~9025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돌체라테는 대체 어떤 커피?
돌체라테는 부드러운 연유와 깔끔한 우유, 깊은 에스프레소 샷을 섞어 만든 카페라테의 일종이다. 원래 스타벅스에서 2013년 5월부터 프로모션 음료로 나왔다가 한동안 단종되었으나 한국에서 높은 매출로 다음 해인 2014년 봄 시즌부터 다시 고정 메뉴로 자리 잡았다. 그 후 스타벅스가 베스트셀러 음료로 인정받고 있다. 풀네임은 스타벅스 돌체라테(Starbucks Dolce Latte)로 주문 라벨에는 이니셜 SDL로 통용되고 있다.
돌체라테의 개인적인 첫인상은 달고 달았다. 관장라테로 인기를 끌기 전이다. 지금 돌체라테를 마셔보면 심적으로 기대게 된다. 정말 화장실을 유도하는지. 유명해지면 똥을 싸도 예술이 된다는 말이 이렇게 실질적으로 똥을 만들 줄이야 누가 알았겠냐마는. 한국사람들은 옛날부터 믹스커피를 사랑했다. 사무실 탕비실에 없으면 안 될 존재이며 전국 식당에 후식으로 연신 무료 자판기를 눌러대면 나오는 커피다. 우리나라맥심커피가 수출을 안 하는 이유는 내국에서도 뽑아낼 물량을 채우기 힘들어서 라는 소문도 있다. 수출을 못할 정도로 많이 마시는 믹스커피다. 이런 믹스 커피와 맛이 가장 유사한 커피가 돌체라테이다. 익숙한 맛에 매료된다. 아는 맛이 가장 무섭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다.
어떤 성분 때문에 관장라떼라 불리나
연유와 우유의 조합 때문인지 컨디션이 안 좋거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조심해야 한다. 면접 전이거나 큰 행사를 앞두고 있다거나 장시간 차를 타야 하는 상황이라면 난처한 일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순간만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람에 따라 심한 설 바를 유발할 수는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믹스커피 50ml 정도만 마시면 배에서 신호를 보낸다. 이것이 어떻게 보면 믹스커피 안의 우유성분이 장을 자극해서 변을 유발할 수 있는데 안 좋은 배변습관이기도 하다. 하지만 변을 보지 못하고 변비에 걸려서 독을 품고 지내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돌체라테를 변비 해소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안 된다.
우유뿐만이 아니다. 원래 커피는 지방 및 단백질 소화를 자극하는 호르몬인 콜레사이스토키의 수치도 증가시킨다. 이것은 배변을 조절하는 효소와 담즙을 생성하여 배변활동을 도와주는 역할은 한다. 그래서 커피를 마시고 나서 오래 지나지 않아 화장실 신호가 오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돌체라테에는 연유가 들어가는데 한국인의 상당수가 유당 불내증을 앓고 있어서 우유 성분이 배에 가스가 차거나 묽은 변이 나오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커피의 배변활동효과에 연유의 묽은 변 효과가 더해져서 돌체라테를 마시고 나면 화장실에 큰일을 보러 가는 경우가 많아진다.
속칭 연유라테라고 불리기도
마시기만 하면 쾌변을 하게 만든다고 해서 관장라테라고 불리지만 속칭 연유라테라고 보아도 된다. 연유라테는 우유와 커피를 섞은 기존 라테에 연유를 더해 만드는 커피다. 하지만 변비해결을 위해 연유라테를 마시는 것은 인위적으로 대장을 자극하는 것이므로 장 건강에는 바람직하지 않다. 게다가 커피 속 테오브로민이라는 성분은 이뇨작용을 일으켜 오히려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변비가 있다면 고구마, 양배추, 미역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안전한 해결방법이다. 만일 연유라테 등 유당과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고 대변을 봤다면 장을 달래주기 위해 유제품, 과일 섭취를 피하고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유당불내증이 있는데 유당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고 싶다면 따뜻하게 데워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따뜻한 우유는 위 속에서 우유 덩어리가 단단해져 위를 지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락타아제가 분해할 수 있는 정도의 유당만이 통과하기 때문에 유당불내증 증상이 덜하다.
주위사항
마시는 음료에 관장이라는 단어를 붙일 만큼 격렬한 인상은 남긴 돌체라테와 올리브오일 커피는 그만큼 변비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자 쾌변의 희망을 쥐어준다. 변비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 고통을 느낄 수 없다. 변비는 현대인들의 고질병이다. 식습관 문제와 평소 잘못된 라이프 스타일이 변비를 부르지만 내습관의 잘못은 모른 체 쉽게 고질병을 해결하고 싶어 한다. 손쉽게 지불만 하면 마실 수 있는 스타벅스의 관장라테인 돌체라테는 그래도 변비인들의 가는 빛이자 일상생활의 비상 탈출구다. 건강을 심각하게 헤치는 범위가 아닌 가끔 먹는 관장라테라면 언제든 환영일 것이다. 모든 변비인들에게 기쁜 소식이 길 바란다.